4.1 돌마바흐체
오늘은 시현이가 기대하던 트램 타는 날..ㅎㅎㅎ
돌마바흐체-탁심거리-갈라타탑
시르케지역에 가서 카바타쉬에 가는 트램을 탔다.
시현이 콧구멍에 힘 좀 빼라.
녀석 주머니에 어제 샀던 버스표랑 포켓몬스터 설명서가 꽂혀 있다. 이거 뭐냐고..;;;
오빠 아프지마..
카바타쉬역 금방이잖아.
역에서 내려서 5분? 10분? 가량 걸어야 한다.
드디어 도착.
녀석 또한 시작됐구나. 이제 사진 찍을때 녀석은 포기.
검색대 통과 한 후 매표소가 있는데 줄이 장난 아니게 길었다.
유명 관광지고 사람도 많은데 한 곳에서만 팔더라. 우리나라 사람들 속터져..ㅋㅋㅋ
우린 줄 서있고 시현인 지루한 나머지 잔디밭에서 노는데
저 여자 아이가 계속 시현이를 졸졸 따라 다녔다. 시현이 모르는척 계속 도망 다님.ㅋㅋ
계속..ㅋㅋㅋㅋㅋㅋ
이 여자아이는 우리 바로 앞 부부의 아이.
시현이보다 두어살 많아 보였는데 시현이가 인사해도 쑥쓰러운지 피하더니..
둘이 너무 웃겼다. 서로 관심 있으면서도 쑥쓰러워서 아닌척 따로 놀면서도 서로 곁에서 맴돌고..
얘네 대체 뭐냐고...보는데 어찌나 웃기는지..ㅋㅋ
서로 쳐다도 안보면서 똑같이 나뭇잎 줍기 놀이를 하는 중..ㅋㅋㅋ
녀석 우리 앞에서 놀다 안보이길래 쭉 둘러보니
저기서 또 터키 사람들한테 붙들려서 사진 찍히고 있다.ㅎㅎ;;;
내부에 정원이 참 이쁘구나.
안쪽으로 들어가서 딱 중앙에 저 건물이 보이는데다 사람들 막 줄 서있어서 그냥 줄 섰는데
왠걸 알고보니 이건 세람릭 티켓 산 사람들 줄이네.
하렘릭 산 사람들은 저 건물 좌측으로 돌아 가야 한다.
세람릭(남성거처)는 30TL, 하렘릭(여성거처)는 20TL,
두개 같이 사면 40TL. (이거 우리 관광책이랑 완전 다른 정보-_-)
우린 오빠 몸도 많이 안좋고 해서 하렘릭만 샀다.
시현이 갑자기 쉬마렵다고 해서;;;
화장실 갔더니 여자 화장실은 기다려야 해서 급한 마음에 녀석만 남자 화장실로 들여보냈다.
다 컸나보다 혼자 쉬하고 손닦고(세면대가 높아서 다른 아저씨가 도와주심) 나오더라.
터키 사람들 정말 친절하다. 시현이가 손닦으려하니 안아서 도와주고.
아마 이탈리아나 영국에서는 아무도 안도와줬을지도..안도와줬을거 같다.
세람릭이나 하렘릭 건물에 들어 갈려면 입구에서 저 비닐 신어야 한다.
왼쪽 아줌니 시현이를 보면서 좋아서 어쩔줄 모르시고ㅎㅎ;;;
저 아가씬 우리가 한국사람인거 알더니 이민호 팬이라면서 어쩔줄 모름.^^;;
이민호 팬이라면서 우리 사진은 왜 찍냐고요..ㅎㅎ;;;
(악 나 김민호인줄 알고 김민호로 적었는데 이민호였구나. 꽃남 구준표말야...나 늙었나봐.ㅠㅠ)
쓸데없이 표도 안끊은 세람릭에 줄만 서있다가 다시 돌아 나와서 하렘릭으로 가다가
카페가 있어서 쉬어 가기로 했다. 뭘했다고 쉬냐고?ㅎㅎㅎ
얘네 완전 무서웠다.
그냥 카페 주변에 풀어서 키우는거 같은데..
가까이에 한두마리 보이길래 빵을 좀 주니
던져주는 그 순간 멀리있던 녀석들이 떼를 지어 엄청 난 속도로 막 몰려 나오는데
다다다다다다 진짜 무서웠다.;;;;;
날씨가 흐려서 시현이 추울까봐 겉옷 입혔다.
공작도 그냥 막 돌아다닌다. ㅎㅎㅎㅎ
사람들이 먹을거 주니 넙쭉넙쭉 잘 받아먹고 다니는구나.
먹을거만 주면 막 발 밑에 쓸고 다님.ㅋ
하렘릭은 위에도 썼지만 여성의 거처로 수많은 방들을 구경하는거.
작년에 방콕 갔을때 위만멕 궁전 볼때랑 비슷했다.
궁전 한번 둘러봤다고 또 쉰다.ㅎㅎ
터키 사람들 많이들 마시는 아이란, 마도 아이스크림,
저건 이름은 모르겠는데 느끼하고 고소한 찹쌀떡 같애.ㅎㅎ
이렇게 11.5TL
오빠 내 모자 욕하더니 사실은 부러웠구나?ㅋㅋ
시간만 되면 느긋하게 하루종일도 놀 수 있을거 같다.
뒤에 보스포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