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여행/12 터키

6. 카파도키아

pia93 2012. 6. 29. 22:41

 

어제 오후 늦게 호텔에 도착했을땐 사방이 깜깜해서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방밖을 나가보니 ...와...신세계야!!!!

 

 

우리방 방문을 열면 바로 이런 광경이...

 

 

 

여기까지 우리방 바깥.

머리 부시시하게 잠옷차림으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올리면 안되겠지.ㅋㅋㅋㅋ

 

 

식당에 조식 먹으러 왔다.

아침으로 먹기 딱 적당할 만큼의 구성이다.

빵, 쨈종류, 쥬스, 우유, 과일, 야채, 삶은계란, 치즈, 시리얼, 햄 등..

그리고 매일매일 즉석에서 해주는 간단한 메뉴 1종.

터키 여행 준비하면서 터키빵이 맛있다는 칭찬을 많이 봤는데 난 사실 이스탄불에선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여기 이 호텔 바게트빵 정말 너무 맛있었다. 사진에 저거 말고.ㅋㅋ (오빤 아니래.ㅋ)

사진 너무 별론데 실제론 사진보다 다양하고 맛있다.

 

 

우리호텔이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사방이 그림같애.

전망 진짜 최고다!!

 

 

사실 오늘 우리 식구 셋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전 일정 취소.

하루종일 호텔에서 뒹굴거렸다. 지금 생각하니 꿈같다.

아무 일정없이 이렇게 쉬는것도 정말 좋구나.

 

아 호텔에 세탁서비스로 빨랫감 한보따리 맡겼다. 오전에 맡기니 오후에 다 됨.

15TL이었나?? 이제 기억이 안난다.

여행이 길어지면 괜히 옷 다 싸들고 가는거보다 세탁서비스 알아봐서 해결하는게 좋은거 같다.

물론 여긴 호텔이지만 펜션같은 분위기라 비용이 싼듯.

예전에 이탈리아 갔을땐 묵던 호텔 근처 한인민박에 세탁을 부탁하기도 했었다.

 

 

 

 

 

오빠 고등학교 동문회 점퍼...완전 형광...ㅋㅋㅋㅋㅋ 이건 밤에 봐야하는데..ㅋㅋ

 

 

6월말 7월초의 카파도키아 날씨는 대체로 땡볕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초가을처럼 쌀쌀해서 꼭 긴 겉옷을 껴입어야 했고

우리 호텔처럼 꼭대기에서는 하루종일 살짝 바람이 불어서 난 가디건을 벗을수가 없었다.

사실 새벽에 벌룬투어 갈때 입으려고 가져간 두툼한 가디건을 내내 입고 있었다.

 

 

주변에 호텔들이 제법 많은데 트레블러스 호텔이 제일 좋은거 같다.

위치상 좋기도 했고 아픈 우리 가족들을 위해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인상이 좋아서 그런듯..ㅎㅎ

 

 

카파도키아는 흙먼지가 많다. 멋진 곳이지만 오래 있으면 목구멍에 모래가 낄거 같다.

  

 

여행 첫날부터 오빠가 몸이 안좋았다.

여행 전에 동네내과에서 찜찜한 마음에 이런저런 검사했을때 다 괜찮다고 했는데 이럴수가...;;;;

참다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호텔 매니저님이 알려준 근처 보건소에 갔다.

터키 의사선생님 영어가 안되서 간호사쌤이 중간에 약간의 통역을 해줘서 진료를 무사히 마쳤다.

결과는 한국 가면 수술하라고....

우린 원래 10박 12일 일정이었으나 진료 후 돌아가는 터키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변경하여

8박 10일로 마칠 수밖에 없었다. (카파도키아에서 터키로 가 2일 묵을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취소)

아무튼 나름 새로운 경험이구나. 터키 카파도키아 보건소까지 가보고...ㅎㅎㅎ;;;;

 

 

정말 이날은 보건소 다녀온거 외엔 외출을 안했다. 점심 저녁도 다 여기 식당에서 해결.ㅎㅎ

점심, 저녁때 호텔 식당엔 우리밖에 없었다. 다들 투어 나가거나 맛집 가거나..

 

 

이빵 이거이거...이거 진짜 맛있다. 이거 살짝 구워 먹어도 진짜 맛있어..ㅠ,ㅠ

 

 

저 오른쪽 호텔직원. 재밌고 친절하고....우리 꼬맹이 귀여워해주고..ㅎㅎㅎ

 

 

 

 

아 맛은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4박5일 동안 있으면서 여기 사람들하고 정이 들어서..

우리는 호텔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고

사람들이 다들 정이 많고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다.